오현주 주교황청 한국 대사가 3일 교황청 사도궁에서 비오 9세 교황 대십자훈장을 받고 있다. /주바티칸 한국 대사관 제공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 대사가 3일 교황청에서 ‘비오 9세 교황 대십자훈장’을 받았다. 2023년 1월 첫 여성 주교황청 한국 대사로 부임해 양국 수교 6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등 한국과 교황청 간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다.

이 훈장은 제255대 교황인 비오 9세가 1847년 제정했다. 교황청이 비(非)성직자에게 주는 훈장 중 가장 격이 높다. 주로 정치·외교적 공을 세운 이가 받는다. 비오 9세는 19세기 중반, 자유주의와 민족주의가 분출한 유럽 정치의 격동기에 32년간 재위하며 바티칸의 외교적 독립을 지키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서훈식은 이날 교황청 사도궁에서 열렸다. 건강 문제로 요양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대신 교황청 국무장관 에드가 페냐 파라 대주교가 훈장을 전달했다.

오 대사는 외무고시 28회 출신으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제네바 참사관,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 대사 등을 지냈다. 가톨릭 세례명은 그라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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