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깜짝 등장해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한동안 폐렴을 앓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퇴원 2주 만인 6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낮 교황은 올해 가톨릭 희년을 기념하는 특별 미사가 열린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깜짝 등장했다. 휠체어를 타고 비강 캐뉼라(코에 꽂아 산소를 공급하는 튜브)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교황은 광장 중심으로 향하며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고, 신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교황은 “모두에게 좋은 일요일이 되길”이라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깜짝 등장하자 미사에 참석한 신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고 있다./AP연합뉴스

교황은 지난 2월 14일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폐렴 치료를 받았다. 올해 88세인 교황은 급성 호흡 부전과 합병증이 나타나며 한동안 위중한 상태였다가 37일 만인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제벨리 병원의 세르조 알피에리 외과과장은 “회복을 위해 최소 2개월의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외부인 접촉과 공식 일정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교황이 즉흥적인 성격인 데다 사람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것을 선호해 조만간 외부 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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