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기념촬영하는 오타니 쇼헤이./storyful 유튜브

미 프로야구(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백악관에서 만나 “영화배우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타니를 자신의 집무실까지 따로 불러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부비서실장 중 한 명인 댄 스카비노는 8일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식 일정으로 오타니를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환영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오타니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 책상 의자에 앉았고, 오타니는 그 옆에 서서 포즈를 취했다. 집무실 책상에는 MLB 월드시리즈 우승팀에게 수여되는 커미셔너스 트로피와 ‘트럼프 47’이라고 적힌 야구 유니폼도 올려져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더니, 이후 오타니에게 악수와 함께 메달 2개를 건네며 “정말 영광이다. 당신은 정말 놀라운 선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타니에게 악수와 함께 메달을 건네며 "정말 영광이다. 당신은 정말 놀라운 선수"라고 말하고 있다. /X

트럼프 대통령은 오타니에게 집무실 책상 뒤편 대통령 휘장이 놓인 장소에서 단독으로 사진을 촬영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오타니는 미소를 지은 채 따로 또 한 번 기념사진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받은 메달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타니에게 단독 기념사진을 찍으라고 권한 장소는 대통령 휘장뿐만 아니라 독립선언서 사본과 링컨 흉상이 비치된 곳으로, 미국 역사와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독립선언서 사본과 링컨 흉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시작 이후 새롭게 집무실에 들여 온 물건 중 하나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휘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오타니 쇼헤이./storyful 유튜브

한편 오타니는 이날 MLB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격으로 LA 다저스 선수단과 백악관을 방문했다. 백악관에서 오타니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배우 같다”고 외모를 칭찬하는가 하면, “오타니는 작년 모든 기록을 깼다. 유례없는 업적이다. 정말 놀랍다”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