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그린 가상 영상. /엑스(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조롱하는 AI(인공지능) 생성 영상과 사진 등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현재 중국 네티즌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한 AI 생성 영상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1684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상은 제조업이 부활한 미국에서 뚱뚱한 노동자들이 재봉틀로 작업을 하는 모습, 공장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휴대폰을 만드는 모습 등을 가상으로 만든 것으로 32초 분량이다.

마지막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을 자막으로 넣었다.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 국민이 하던 작업을 미국인들이 하는 것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냐고 비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함께 재봉틀로 작업을 하는 AI 생성 사진. /엑스(X)

이외에도 온라인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함께 재봉틀로 작업하는 AI 생성 사진, JD 밴스 부통령이 운동화를 만드는 AI 생성 사진 등 미국의 관세 정책을 조롱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관세 정책을 찬성하는 현지 네티즌들은 “미국인들은 이런 식으로 물건을 제조하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혁신하고 자동화할 것” “제조업이 살아있던 시대에는 미국에 중산층이 많았다”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나쁜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현지 네티즌들은 “나는 공장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다. 공장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 가격이 3000달러로 오르고, 옷 한 벌 가격이 300달러가 될 것”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어울리는 일자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국가를 상대로 연일 ‘관세 공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미국 내 공산품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례로 최근 미국 현지 소비자들은 관세 부과 전에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