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달걀 관련 이미지. /뉴스1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해 계란 가격이 폭등하자 각종 ‘가짜 부활절 달걀’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미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부활절 명절을 앞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계란 대신 감자나 마시멜로, 돌 등으로 가짜 부활절 달걀을 만드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부활절엔 껍질에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린 계란을 나눠 먹는 것이 전통이다. 그런데 최근 계란 가격이 폭등하자 비싼 계란 대신 다른 음식이나 물건으로 부활절 달걀을 만들어 기분을 내는 이가 늘어난 것이다.

최근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마시멜로나 감자로 부활절 달걀을 만드는 영상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골판지로 계란 모양을 만든 뒤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 가짜 부활절 달걀을 만드는 방법도 유행하고 있다.

계란 장식 키트를 판매하는 업체인 파스(Paas)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94%가 올해 부활절에도 계란을 장식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78%는 비용 문제로 전보다 계란을 조금만 장식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선 플라스틱이나 찰흙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계란의 판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공예품 소매 업체는 계란 모형 키트 판매가 전년도에 비해 2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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