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국희 특파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을 예고 없이 방문해 아버지 품에 안겨 있는 아기를 축복하고 있다. 이날 교황은 코에 산소 공급을 위한 튜브를 연결하고 휠체어를 탄 채 성당으로 들어섰다. 교황은 지난 2월 14일 심각한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해 역대 최장 기간인 38일간 입원하면서 극적으로 고비를 넘겼다. 퇴원 후 최소 두 달간의 요양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를 받았으나, 최근 활동의 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교황은 전날에는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를 20여 분간 만났다. 20일 예정된 바티칸의 부활절 미사를 교황이 직접 집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