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 방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 13일 새벽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샤피로의 가족들은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주(州) 경찰은 이날 오후 방화 용의자로 코디 발머(38)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에 있는 주지사 관저에 화재가 났다. 곧바로 출동한 주 경찰은 잠을 자고 있던 주지사 가족을 깨워 밖으로 피신시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에 따르면 발머는 “담을 뛰어 넘어 건물에 침입했고 방화했다”고 진술했다. 방화를 한 목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구금 중이고 살인 미수, 방화, 테러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샤피로는 차기 민주당 대권 후보군으로 평가된다. 지난 대선 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 최종 명단까지 올랐다. 그의 연설 스타일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며 호소력이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

NYT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정치가 갈수록 악화하고 극단적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이 미국인들의 불안과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는 여론 조사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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