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루이지애나주 베이커의 한 대형마트에서 말을 타고 매장 내부를 활보한 4명이 체포됐다. /WBRZ

미국 루이지애나주 베이커의 한 대형 마트에서 말을 타고 매장 내부를 활보한 4명이 체포됐다.

11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베이커 경찰서는 루이지애나 월마트 매장 안에 말을 타고 들어와 소란을 피운 혐의로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8일 밤 베이커 월마트에서 발생했다. 말을 탄 남성 4명이 영업 중인 매장 내부로 진입해 매장을 돌아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이들의 행동은 매장 내 쇼핑객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일부 고객이 이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흑인 남성 4명이 말 위에 올라탄 채 계산대 앞 통로를 지나 마트 내부로 입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중 한 남성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맙소사” “뭐야”라며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틱톡에 올라온 관련 영상은 조회 수 300만회를 기록했다.

미 루이지애나주 베이커의 한 대형마트에서 말을 타고 매장 내부를 활보한 4명이 체포됐다. /WBRZ

말 전문가인 마이클 프레이저는 지역 언론 WBRZ을 통해 “말들이 상황을 잘 견뎌냈지만, 말은 그런 상황에 놓여서는 안 된다”며 “말이 예기치 않게 반응하면 누군가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프레이저는 “누군가를 다치게 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베이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메이슨 웹(18) 등 4명을 치안 방해 행위 등으로 체포했다. 이들 중에는 16세 청소년도 있었다. 루이지애나주에서 치안 방해 행위는 최대 90일의 징역형 또는 100달러(약 14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웹은 WBRZ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재미로 했다”면서 “아무도 해치고 싶지 않았고 그냥 거기에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말이 ‘정서적 지원 동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이커 경찰서장은 WAFB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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