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으로 반미 감정이 확산되자 중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반신 모양의 변기솔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장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 상반신 모양의 변기솔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은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카락 부위가 변기를 닦는 솔로 사용되며 가격은 한화 약 2700원 정도다.
‘트럼프 변기솔’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도 판매된 적이 있었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패러디해 ‘당신의 변기를 위대하게’라는 광고 문구가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현지 네티즌들은 해당 제품을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이름을 따 ‘이우의 반격’이란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우시는 일반 소비재와 미국 수출용 저가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이 밀집한 곳으로 이번 미·중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외에도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등에는 미국인 손님을 차별하는 안내문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우한의 한 고깃집은 “오늘부터 우리 상점은 미국인 고객에게 봉사료를 104% 더 받는다”며 “이해가 안 된다면 미국 대사관에 가서 문의하세요”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한 스마트폰 판매업자는 “매일같이 관세를 올려대니 나는 이제 미국산 폰은 팔지 않을 것”이라면서 애플의 아이폰을 매대에서 치우는 모습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