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후 7개월 된 아이가 가족이 키우던 핏불테리어에 물려 숨졌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사는 생후 7개월 된 엘리자 터너가 지난 9일 가족이 키우는 핏불테리어 세 마리 중 한 마리에 물렸다. 터너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 43분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정확한 상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당시 집 안에 여러 마리의 개가 있었다”며 “아이를 공격한 개가 어느 개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엘리자의 어머니 맥켄지 코플리는 소셜미디어(SNS)를 “이유를 절대 이해할 수가 없다. 매일 옆에 붙어 있던 개였다”며 터너가 핏불테리어 곁에서 자는 사진을 공유했다.
프랭클린 카운티 동물 관리소는 핏불테리어 세 마리를 모두 데려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핏불테리어 공격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 중이다. 지난 1일에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생후 6개월 된 아이가 반려견 핏불테리어에 물려 숨졌다.
핏불테리어는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고 인내심이 강한 순종적인 개이지만 투견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내의 경우 맹견으로 분류돼 반드시 사육 허가를 받고 키워야 하며, 외출 시 입마개를 채워야 한다.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에서는 핏불테리어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오하이오주 일부 지역은 핏불테리어 사육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가 발생한 콜럼버스에서는 허용하고 있다. 텍사스주 역시 핏불테리어 사육을 금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