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스센스’(1999) ‘A.I’(2001) 등에 아역으로 출연해 주목받았던 미국 배우 할리 조엘 오스먼트(37)가 공공장소에서 음주 난동을 벌이다 체포됐다.
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먼트는 지난 8일 캘리포니아의 한 스키 리조트에서 술에 취한 채 소란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스키장의 슬로프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오스먼트를 체포했다고 한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그가 가지고 있던 약물이 코카인으로 밝혀져 마약 소지 혐의까지 추가됐다.
지방검찰청은 오스먼트를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소란과 불법 약물 소지 등 두 건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스먼트가 음주 관련 범죄를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스먼트는 18세 때인 지난 2006년에도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벽돌 기둥에 부딪혀 어깨와 갈비뼈에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오스먼트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거칠게 저항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뉴욕포스트 등이 공개한 경찰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오스먼트는 경찰에 체포되자 “나치 놈에게 납치당했다” “공격을 받고 있다” “나를 고문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먼트는 지난 1월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이 전소됐으며,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거부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오스먼트는 4살 때 ‘피자헛’ 광고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1999년에는 헐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반전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는 ‘식스센스’에서 귀신을 보는 아이 ‘콜’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2001년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에서 단독 주연을 맡으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