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J-50의 시험 비행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달 초에는 6세대 전투기 중 다른 기종인 J-36 영상도 공개된 바 있다.
16일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중국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이 개발 중인 무미익(無尾翼) 스텔스 전투기 J-50의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세하게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는 조종석 캐노피가 처음으로 선명하게 확인됐으며 최근 시험 비행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J-XDS나 J-50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는 이 전투기는 지난해 12월 26일 첫 공개 이후 지속적인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중국 측이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은 차세대 전투기로,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현재 J-36, J-50 등 무미익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공개된 측면 사진에서는 상부 동체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유선형의 캐노피가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캐노피는 레이더 반사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돼있어 캐노피보다 아래에 위치한 레이더 시스템은 이를 탐지하기가 어렵다. 캐노피의 길이로 볼 때 탠덤 승무원 배치(두 사람이 앞뒤로 나란히 앉는 배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승무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투기의 전방 동체는 다이아몬드 형태를 띠고 있으며, 기수 아래에는 중국의 J-20과 미국의 F-35 전투기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전자광학 조준 시스템이나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시스템으로 추정되는 구조물도 보였다.
후방 하부에는 F-22 랩터와 유사한 2차원 추력 편향 방식의 배기 시스템이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구성은 스텔스 성능과 기동성, 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설계로 평가된다. 중국은 지난 2022년부터 이러한 추력 편향 엔진 기술을 개발해왔다.
미국과 중국은 6세대 전투기 개발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미 공군의 차세대 첨단 전투기 이름을 ‘F-47′로 명명하고,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된다. 중국은 이 발표에 앞서 J-36의 시험 비행을 공개했다. 이어 이달 초에도 J-36이 중국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 공장 비행장 인근에서 착륙하는 모습이 지면에서 매우 가까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