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넘어지면서 쇠막대가 머리에 꽂히는 사고를 당했다. /SCMP

중국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넘어지면서 쇠막대가 머리에 꽂히는 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넘어지면서 식탁 위에 있던 쇠막대에 얼굴을 찔렸다.

쇠막대는 남성의 입을 뚫고 머리 안까지 박혔다. 놀란 친구들은 즉시 구급차를 불렀고, 남성은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40㎝ 길이의 쇠막대는 뇌의 주요 혈관에서 불과 2㎜ 떨어진 곳까지 박혀 있었다. 특히 막대의 끝부분이 구부러져 있어 뇌, 눈, 입을 손상시키지 않고 제거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현지 의료진은 “이 이물질에는 많은 박테리아가 들어 있다”며 “이 이물질이 환자의 입, 눈, 뇌까지 침투했다. 사소한 실수라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현지 의료진은 10시간의 수술 끝에 쇠막대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 후 남성은 한 달 만에 병원에서 무사히 퇴원했다.

의료진은 오른쪽 눈의 시력이 손상됐지만 언어와 운동 기능에는 문제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사고를 떠올릴 때마다 아직도 무섭다”며 “의사들이 저를 살렸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