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나를 위한 옳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23일 미국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이날 공개된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지난 1월 20일 거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 결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이 자신의 안녕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미셸 여사는 당시의 결정이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됐다면서 “(객관적으로) 옳은 일이나 옳다고 여겨지는 일을 하지 않고, 나에게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했다. 그건 내게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나만을 위한 일을 하고 그것에 만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1월 취임식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만 홀로 참석했다. 이를 두고 미셸 여사의 측근들은 2024년 내내 트럼프의 낙선을 위한 캠페인에 전력했던 그가 불참함으로써 스스로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셸 여사가 취임식 직전에 있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바마 부부의 불화설, 이혼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할리우드 배우인 제니퍼 애니스턴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셸 여사는 이달 초 배우 소피아 부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올해 다른 사람들이 제가 스스로 선택했다는 걸 상상도 못하고, 내가 남편과 이혼할 것이라고 추정해버렸다”라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성인 여성이 될 수는 없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최근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 데이트를 마치고 나오는 오바마 부부의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한 틱톡 이용자는 두 사람이 조지타운에 있는 이탈리아 식당 ‘오스테리아 모짜’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영상을 지난 22일 공개했다.
오바마 부부가 공개적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두 사람을 둘러싼 불화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