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포착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부부의 모습. /틱톡

최근 불화설에 휩싸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부부가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2일 미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최근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포착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부부의 모습. /틱톡

영상은 워싱턴DC 소재 이탈리아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모짜에서 찍힌 것으로, 오바마 부부가 개인실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오바마 부부는 이 식당의 단골로 알려져 있다. 다만 매체는 영상이 촬영된 일시를 정확하게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오바마 부부가 계단을 내려와 북적이는 식당을 가로질러 나가자, 그곳에 있던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보이며 감사를 표했다. 부부는 이후 식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곳을 떠났다.

오바마 부부가 공개적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불거진 불화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미셸 여사가 몇 차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미셸 여사는 지난 1월 거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과 그 직전에 있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두 행사 모두 오바마 전 대통령 홀로 참석했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이 식당에서 홀로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셸 여사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직접 불화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달 초 배우 소피아 부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올해 다른 사람들이 제가 스스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는 걸 상상도 못하고, 내가 남편과 이혼할 것이라고 추정해버렸다”라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성인 여성이 될 수는 없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또 23일 공개된 자신의 팟캐스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한 것은 나를 위한 옳은 일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