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으로 쏟아지는 애도의 물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따뜻해진 날씨 한껏 누리고 계신가요?

봄이니 만큼 국제 사회에서도 여러 이벤트가 쏟아지는 와중, 이번 주 국제뉴스를 관통한 키워드는 아주 명확했지요. ‘교황’이었습니다. 조선일보 국제부도 프란치스코 교황 서거 이후 바티칸으로 향하는 애도의 물결을 타고 바티칸 현장부터 교황과 차기 교황에 대한 호기심까지 알차게 풀어냈습니다. 한 주 동안 있었던 일, 함께 되짚어 볼까요?

◇12년 간 세상을 위로한 프란치스코 교황 잠들다

프란치스코(88) 교황이 21일 오전 7시 35분 선종했습니다. 폐렴과 기관지 합병증을 앓았던 교황은 지난 2월부터 38일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었죠. 퇴원 후 건강을 회복하는 듯 보였던 교황은 선종 전날에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기념 미사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레터를 읽고 계실 26일 오늘, 교황의 장례식이 열립니다. “행복한 부활절이 되길 바란다”라며 미소와 함께 축하 메시지도 전했던 만큼, 그다음 날 전해진 선종 사실은 전 세계에 큰 충격과 슬픔을 불러왔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바티칸으로 향해 교황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그 애도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전쟁하는 세상에 평화를”... 교황의 마지막 메시지

☞떠날 때까지 소탈했다... 교황 “무덤은 장식 없이, 묘비엔 이름만” 유언

☞교황의 관 앞에 숙연해진 사람들…침묵 속 ‘평화의 메시지’

◇교황 선종 그 이후...바티칸에서는 어떤 일이?

교황 선종 이후 교황청은 교황이 묵던 방과 집무실을 붉은색 리본으로 묶어 봉인하고, 교황의 상징인 ‘어부의 반지’를 파쇄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교황의 선종으로 교황 자리가 비었다는 의미로 선언하는 “사도좌 공석”이라는 말부터 여러 라틴어, 종교 용어가 전해지면서 신비로운 종교의 세계도 전세계의 이목이 쏠렸지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조선일보 국제부가 나섰습니다. 교황 서거 이후 과정부터 바티칸의 이모저모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보세요.

☞집무실 봉쇄하고 옥새 ‘어부 반지’ 파쇄... 교황 선종 이후 어떤 일이

☞교황이 묻힐 성모 대성전은 어떤 곳?

☞영어로 ‘포프’인데 왜 한국어로는 ‘교황’이라고 할까

◇막 오르는 교황 선거, ‘콘클라베’

‘사도좌 공석’을 메울 새 교황은 어떤 인물일까요? 미국 대선만큼 치열하고 주목도도 높은 교황 선거, ‘콘클라베’를 소개합니다.

이르면 내달 6일로 예정된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들은 바티칸 성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좋은 교황을 내려달라’고 기도하는 미사를 집전한 뒤 외부와 단절된 성당으로 들어가 투표에 매진하게 됩니다. 그 과정은 전면 비밀이지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투표이지만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현실 정치의 한순간을 비유하는 듯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각 추기경이 지지하는 사회적 의제에 따라 교단 내에도 ‘당파’가 있고 교단의 발전을 위해 주목 받는 국가도 달라지는 등 선거에 영향을 주는 요소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한국인 유흥식 추기경도 유력 교황 후보로 알려진 상황. 과연 선거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정치판 뺨친다, 바티칸판 권력 암투 콘클라베

☞최초의 非백인 교황 가능성도 거론돼

☞추기경 전원 후보이자 유권자...교황 선거 ‘콘클라베’ 예측 불허인 까닭

☞“유흥식 추기경 유력 후보” 첫 한국인 교황 탄생 가능할까

◇유튜브, 20년이나 됐다고?

독자 여러분, 유튜브 얼마나 자주 보시나요? 팬데믹쯤부터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은데 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첫 영상이 게시된 지 무려 20년이 흘렀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국제부는 ‘유튜브 20주년’을 맞아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가 2025년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되짚어 봤습니다. 즐거운 이야기도 많지만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면 무기가 되기도 하는 소셜미디어,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아랍의 봄’ 이끈 유튜브… 독재 정권 무기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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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알린 2명 죽고 ‘갑질 지사’ 재선… 그 뒤엔 유튜브 있었다

◇우크라이나, 눈물의 부활절

주말이었던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장의 부활절’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군인들은 전장에서 간이 부활절 미사에 참여하고, 시민들은 전쟁을 마쳐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공개됐지요.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활절 맞이 ’30시간 휴전' 의사를 밝혔지만 전운은 부활절에도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휴전 협정도 아슬아슬하게 진행되는 상황. 전쟁은 언제 쯤 끝날까요.

☞“러, 금지된 집속탄 써 온몸 수십개 파편”… 우크라 눈물의 부활절

◇트럼프의 외교 능력 향한 의심의 눈초리들

트럼프의 외교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말 뿐인 제안에 휘둘리고, 말 뿐인 겁박을 내놓을 뿐이라는 일종의 ‘종이 호랑이’ 논란이랄까요.

우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활절 휴전’ 제안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간 휴전 협정을 조율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을 의식한 ‘위장 전술’일 뿐이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중국을 향해 관세 정책으로 맹공하다 이내 슬그머니 관세 일부를 내리고, 폐지하겠다는 발언도 이어갔지요.

오락가락 트럼프에 전세계 사람들 모두 지쳤나봅니다. 트럼프가 오히려 러시아에게 농락당하고, 쩔쩔매며 중국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0일 말고 ’30시간 휴전' 선언한 푸틴, 농락당한 트럼프

☞이젠 中에까지? 계속 한발 물러서는 트럼프

◇우주에 다녀오면 우주인일까?

이번 주에는 미 민간우주업체 ‘블루 오리진’의 우주 여행도 구설수에 오르며 ‘우주 여행 시대’에 대한 여러 의문을 낳았습니다.

블루 오리진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자가 기획한 이 여행은 전원 여성 탑승객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우주 여행이라고 선전됐고, 탑승객들은 약 10분 간 우주 공간의 경계에 머물며 무중력을 체험한 뒤 지구로 돌아왔지요. 지면에 내린 이들이 환호하거나 ‘우주인’으로서 겪은 깨달음의 말을 쏟아내는 과정이 ‘쇼’ 같다는 비판이 쏟아졌지요.

인간의 오랜 꿈이었던 우주 여행 보편화가 실현되는 시대. 우주에는 가야 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는 걸까요? 이번 비행에 참여한 이들은 왜 비판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우주선 타면 우주인으로 인정받나

☞“우주 갔다온 팝스타, 어리석은 돈 낭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