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가 바티칸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 공항에 도착했다. /AP 연합뉴스

임기 첫 해외순방으로 바티칸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다양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AF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교황 장례식을 위해 로마로 향했다. 그는 출발하면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에 마감 시간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비행기 내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포괄적 평화 협정 작업은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며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 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들은 합의에 매우 근접했으며, 양측은 이제 고위급 회담을 통해 종결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주요 쟁점들은 대부분 합의됐다. 지금 당장 유혈 사태를 멈추라. 우리는 이 잔혹하고 무의미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곳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26일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인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4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대규모로 공습하자 군사 회의 때문에 바티칸 방문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장관이 러시아 대표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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