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의 비공개 투표)가 다음 달 7일 시작된다고 28일 교황청이 공식 발표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오늘 오전 열린 추기경단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5월 7일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4월 21일)으로부터 17일째 되는 날이다.
이는 교황 선출 절차를 규정한 1996년 사도헌장에 따른 것이다. 이 헌장은 교황 선종 후 15~20일 이내에 콘클라베를 소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5일부터 10일 사이에 콘클라베가 열릴 것으로 이탈리아 매체들은 관측해 왔다.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추기경단은 모든 선거인단이 로마에 도착한 점을 고려해 날짜를 7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80세 미만의 추기경단은 총 134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으로 일주일 안에 바티칸시국 내 ‘산타 마르타의 집’에 모일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선출된 2013년 콘클라베 당시 이 숙소에 묵었고, 선출 후에도 방만 좀 더 넓은 곳으로 바꿔 이곳에서 계속 지냈다.
코리에레델라세라 등은 “현재 차기 교황 후보이자 선거인인 추기경들의 숙소 배정 문제만 남은 상태”라며 “주요 실무 정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교황 선출을 위한 절차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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