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포로 수용소에 붙잡혀 있는 북한군 포로 2명의 본지 인터뷰로 제3자에 의해 처음 확인된 지 약 2개월 만이다. 다음은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이 발표한 성명 전문.
2025년 4월 26일, 러시아 연방군은 교전 과정에서 쿠르스크주로 침입한 우크라이나 무장세력 집단을 완전히 격퇴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 영토 일부를 점령하려 시도한 범죄적 도발 행위는 종식되었다.
이번 침입자 격퇴 작전에는 조선인민군 부대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는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하며, 2024년 6월 19일 체결된 러시아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정신과 조문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특히 이 조약 제4조에는 당사국 중 하나가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즉각적인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조선인민군은 연대와 정의, 진정한 동지애의 정신으로 함께 싸웠다. 우리는 이에 깊이 감사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와 인민 모두에게 진심 어린 사의를 표한다.
조선인민군 전사들은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영웅적 헌신을 발휘해 러시아 병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 조국을 마치 자신의 조국처럼 수호했다. 그들은 명예롭게 임무를 완수하며 불멸의 영광을 남겼다.
러시아 국민은 조국과 공동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조선인 특수부대 전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의 전우들과 마찬가지로 조선의 영웅들을 영원히 기리고 존경할 것이다.
우리는 전장에서 단련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 우호, 선린, 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역동적으로 발전해 나가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