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 중 병사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걸그룹은 에스파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일보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병사 309명을 대상으로 ‘봄맞이 위문열차 무대에서 만나고 싶은 스타’를 주제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국방홍보원이 29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병사들 가운데 18.1%가 에스파를 꼽았다.
에스파에 투표한 이유에 대해선 “보는 것만으로 힘이 난다” “노래와 무대가 큰 위로가 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특히 김모 상병은 “힘들고 지칠 때 에스파 카리나를 생각하면서 이겨냈고, 같은 나라에 숨 쉬고 있는 카리나를 위해 더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싶어졌다”고 했다. 천모 이병은 “에스파를 떠올리면 모든 것을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2위는 프로미스나인(16.2%)이었다. 병사들은 프로미스나인의 노래가 체력단련, 행군 등을 할 때 특히 듣기 좋다고 입을 모았다. 친근한 이미지와 밝은 에너지가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로 다가온다는 평가도 있었다. 배모 병장은 “행군할 때 프로미스나인 노래를 떠올리며 완주했다”며 “지금도 힘든 순간마다 큰 위안과 활력을 주는 존재”라고 했다.
이외에도 아이유(6.5%)와 아이브(6.1%), 엔믹스(4.9%)가 각각 뒤를 이었다.
아이유가 선정된 이유로는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병사는 아이유가 이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한 점을 짚으며 “온 국민을 추억과 공감으로 묶어줬다”라고 했다.
병사들은 자신들이 꼽은 이른바 ‘군통령’ 걸그룹들로부터 응원의 한마디로 “힘내세요” “파이팅” “잘하고 있어요” 등의 짧지만 용기와 힘을 북돋우는 응원의 메시지를 듣고 싶어했다. 이 외에도 “나라를 지켜줘서 고마워요”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전역하세요” “군인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등 감사와 격려의 말이 듣고 싶다는 병사들도 있었다.
국방일보 병영 차트는 매월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소통·참여형 국방 콘텐츠다. 설문은 매월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