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가 4일 개최한 '한국 관광 토크' 행사에 '일본 연예계 대표 한국 마니아' 잇코(왼쪽 네 번째) 등 일본 연예인들이 참석했다/최은경 특파원

“한국은 우리들에게 정말 힘을 주는 곳이에요. 기운이 없을 때 한국에 가서 맛있는 걸 잔뜩 먹고 돌아오면 다시 힘이 나거든요. 다시 한국에 가서 남산공원을 산책하고, 포장마차 군것질도 하며 한국을 만끽하고 싶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개그맨 잇코)

4일 오전 일본 도쿄의 한국문화원에는 ‘한국 마니아’를 자처하는 일본 연예인들이 모였다. 주일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 관광 토크’ 행사를 통해 자신들이 알고 있는 한국의 최신 관광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일본 연예계에서 ‘한국 마니아’ 대표로 통하는 개그맨 잇코와 배우 미즈사와 에레나, 모델 출신 방송인 다레노가레 아케미, 방송인 오카조에 마키, 개그 콤비 ‘도쿄 호테이손’은 이날 행사에서 1시간 반에 걸쳐 각자가 좋아하는 한국의 미용, 음식, 여행, 대중문화를 소개했다.

2000년대 일본에 한국 BB크림을 소개해 유행시킨 잇코는 이날도 시종일관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2년이나 한국을 직접 찾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한국에 가지 못한 일본인에게 요즘 한국 뷰티 업계의 대세가 된 ‘병풀 추출물(CICA)’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소개했다.

한국 드라마 광팬이라는 일본 모델 다레노가 레아케미(32)는 “한국에는 일반인인데도 귀엽고 멋진 여성분들이 많아 그분들의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잔뜩 팔로우 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간 장소들을 하나씩 저장하면서 미래의 한국 여행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여행 재개 전까지 한국어를 마스터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가 부산 출신 한국인이라는 배우 미즈사와 에레나(30)는 “한국에 가면 한강 변에서 산책하는 것을 즐기는데 한강공원에서 전화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어머니의 고향인 부산에도 가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주일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가 코로나19로 만 2년 동안 한국에 가지 못한 한국에 관심 있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의 최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들의 ‘한국 관광 토크’는 오는 11일 주일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