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장녀 마리아(오른쪽)와 차녀 카테리나/TASS 연합뉴스

일본 정부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 2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은 푸틴의 딸 마리아(37)와 카테리나(36)를 포함한 러시아 개인 398명과 단체 28곳을 자산동결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러시아의 외교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의 아내 등도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추가 자산동결 단체에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가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은 전쟁 범죄”라고 규탄하고, 추가 제재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도 두 딸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장녀 마리아는 내분비학 등을 연구하고 현재 의료서비스 분야 전문 러시아 투자회사인 ‘노멘코’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차녀 카테리나는 모스크바 대학 과학연구진흥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자산 일부를 그의 딸들이 관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은 실제 푸틴의 딸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 배경에 대해 “푸틴의 자산 가운데 상당 부분이 가족들에게 은닉돼있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보드카 등 술, 목재, 기계류 등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것도 금지한다. 러시아에 대한 신규 직접투자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