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식 트위터 계정이 ‘이스라엘 민간인에게 투하된 로켓포 개수’라면서 로켓 모양 이모지 수천개를 연달아 올려 해외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스라엘 공식 트위터 계정이 18일 오전 올린 트윗. /트위터

이스라엘 외교부가 운영 중인 공식 트위터 계정(@Israel)은 18일 오전 1시쯤 로켓 모양 이모지 수천개를 줄줄이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 “이는 이스라엘 민간인에게 투하된 로켓포의 개수다. 각각의 로켓포는 사람을 죽일 의도로 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로켓포에는 목표 지점이 있다. 당신이 사는 곳이 그 목표 지점이었으면 어땠을 것 같은가?”라고 썼다. 이 말과 함께 ‘이스라엘이 공격받고 있다(#IsraelUnderAttack)’는 해시 태그를 달아 올렸다. 이 계정은 전날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해 3100발의 로켓포가 날아왔다”면서 “다 같이 ‘하마스는 테러 집단’이라고 말하자. 만약 그렇게 못 하겠다면, 당신도 문제다”라고 쓰기도 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계정이 도를 넘은 여론전을 펼치는 모습에 해외 네티즌들은 공분하고 있다. 연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한 공습을 이어가는 이스라엘 역시 민간인 사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한 이용자가 이스라엘 공식 트위터에 답한 내용. "이스라엘 군에 의해 학살 당한 아이들의 수"라고 썼다. /트위터

한 네티즌은 아이 얼굴 모양의 이모지 수십개를 올리면서 “이스라엘 군이 죽인 아이들의 수”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해골 모양 이모지 수백 개를 올리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들 수”라고 답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쏜 로켓포는 몇 발인지 올려줄 수 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17일 가자지구 보건부는 누적 사망자가 204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130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아동은 58명, 여성은 34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아동 2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