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홀로 집에2’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메오로 출연한 분량을 삭제하자는 한 네티즌의 제안에 이 영화에 주연으로 나온 매컬리 컬킨이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제안은 지난 11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남긴 글에서 시작됐다. 그는 “나홀로 집에 2에 나온 트럼프를 디지털로 40살 먹은 매컬리 컬킨으로 바꿔달라는 청원”이라고 적었다.
컬킨은 이틀 뒤 이 글에 “팔렸다(Sold)”는 답글을 달았다. 여기에는 ‘그렇게 된다면 해당 판을 구매함으로써 지지를 내보이겠다’ ‘컬킨이 로열티를 두배로 가져가게 되는 것이냐’ 같은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나홀로 집에2 영상에서 트럼프 출연 부분을 편집해 ‘투명인간’으로 만든 영상을 올렸다. 그는 “대중의 요청에 따라 ‘나홀로 집에'에서 트럼프를 지웠다”고 적었다.
컬킨은 이 게시물엔 “잘한다(Bravo)”는 멘트를 남겼다. 컬킨의 이런 반응에는 8700회 넘는 좋아요가 눌렸다. 트럼프가 ‘통편집’된 영상은 15일(한국 시각) 오전 7시 기준으로 조회수가 102만 회가 넘었다.
‘나홀로 집에2’는 1992년 연말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3억 5899만달러(약 3934억원)를 벌어들인 초대형 히트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화에서 뉴욕 플라자호텔 로비에서 헤매는 주인공 케빈에게 길을 가르쳐 주는 신사로 수 초간 출연했다.
트럼프는 해당 장면을 촬영했을 당시 플라자호텔 소유주였는데, 자신의 카메오 출연을 촬영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이 영화를 방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등장 장면을 삭제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