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에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가 “사실이면 스스로 감옥 갈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크리스는 1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사법절차의 진행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침묵해 왔지만,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들 때문에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그 여성(폭로자 A씨)과 딱 한 번 만났다. 그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증언해 줄 것이다”라며 “저는 누구를 유인해 간통하는 행위를 해본 적이 없다. 만약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했다.
전날(18일) 웨이보에는 크리스가 늦은 밤 캐스팅을 위한 면접이나 미니 팬미팅을 하자며 만남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가졌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폭로에 따르면 크리스는 성관계 후 50만 위안(한화 약 8835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폭로한 A씨는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 떠나고 싶었지만 크리스의 매니저가 협박했다”며 “크리스는 관계를 할 때 피임을 한 적이 없고 다른 여자들에게도 약속했던 연예계 지원을 한 번도 실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크리스에게 받은 50만 위안은 반환 중이며 18만 위안은 반환을 완료했고 나머지는 이체 제한 때문에 나눠 보낼 것”이라며 입금내역을 공개했다.
A씨는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만 7명이 넘는다. 내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라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했다.
크리스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다.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엑소M의 전 멤버로 활동했다. 크리스는 지난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
다만 2016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2022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