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4년 전 수백억에 매입한 호텔이 실은 철거 예정인 건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메시가 철거 명령이 내려진 호텔을 2017년 3500만달러(약 410억)을 들여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호텔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4성급 ‘밈 시체스’로, 객실 77개와 수영장, 스파, 체육관 등을 갖췄다. 인근에는 해변이 있으며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시절 거주하던 곳과도 인접하다고 한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폐수를 여과해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호텔로도 알려져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호텔은 건축 규정 위반으로 법원에서 철거 명령을 받은 상태다. 호텔 발코니가 규정보다 크다는 이유에서다. 발코니 축소 공사를 하게 되면 건물이 붕괴할 위험이 있어, 철거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한다. 또 이 호텔은 화재 안전 규정에도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호텔 소유주였던 프란시스코 산체스는 이런 문제를 메시 측에게 알리지 않고 매각했다. 이 논란을 처음 보도한 스페인 매체 엘컨피덴셜이 메시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을 때, 메시는 비로소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철거 명령은 현재 계류 중이다. 메시는 이 사건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메시는 호텔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있다. 논란의 호텔 이외에도 이비자, 마요르카, 바케이라 등에도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한편, 메시는 올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 상’을 지난달 29일 받았다. 이번이 7번째 수상이다. 메시는 21년간 뛴 FC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난 8월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