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던 남성이 벼락에 맞고 쓰러지는 모습. /트위터
지난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던 남성이 벼락에 맞고 쓰러지는 모습. /트위터

인도네시아에서 우산을 쓰고 걷던 남성이 벼락에 맞아 감전됐다가 기적적으로 생존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데틱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 시각) 북자카르타 수카푸라 마을의 중장비 회사에서 관리인으로 일하는 압둘 로지드(35)는 순찰하던 중 벼락을 맞았다. 이날은 비가 왔는데, 로지드가 쓴 우산 위로 벼락이 친 것이다. 당시 로지드는 우산 외에 무전기도 들고 있었는데, 경찰은 낙뢰를 유도한 물체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다.

로지드는 이날 근무를 시작하자 마자 우산을 쓰고 차량 기지를 둘러봤다. 그러다 벼락을 맞고 감전돼 쓰러졌다.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로지드 위로 순식간에 벼락이 치면서 큰 불꽃이 튀긴다. 불꽃이 사라진 뒤 로지드의 모습을 보면 경련을 일으키는 등의 미동조차 없다.

로지드는 사고를 목격한 동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후송됐다. 로지드는 손에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로지드는 4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현재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