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군 부대인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의 공식 소셜미디어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씨를 언급했다.

30일 이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저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며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습니다만, 구체적인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추측을 삼가 주시길 바란다”고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이씨가 우크라이나 입국 후 직접 전한 첫 소식이다.

30일 우크라이나 국제 군단이 이근씨를 언급했다. /인스타그램

앞서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씨가 연락이 끊기자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행적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이씨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폴란드의 한 호텔에서 이씨를 목격했다는 한 네티즌의 주장도 있었다. 대부분 인터넷 번역기 등을 통해 조작한 게시물로 드러났지만 “관종(관심종자)일 뿐” “유튜브 콘텐츠 만들러 간 것” “실제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다”라는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이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에 이씨를 언급했다. 이 단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켄(ken·이근의 영어 이름), 고맙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계속 그래 달라”고 언급하며 이씨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은 올해 창설된 의용군 부대로 전 세계 2만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은 6명으로 파악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까지 파악한 의용군으로 간 9분 중 3분은 (한국에) 들어오셨다”며 “나머지 2분은 소재조차 파악이 안 되어서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4명 중 여성 1명은 자원봉사를 하고 있고, 나머지 3명은 연락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