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영국 노리치에서 15세 소녀를 향해 날아차기하는 경찰/ 영국 메트로

공무 집행을 방해하는 10대 소녀에게 발차기를 해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였던 영국의 한 경찰관이 서면 경고 처분을 받았다.

1일(현지시각)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동부 노퍽주 경찰 당국은 지난해 15세 소녀를 날아차기로 진압한 익명의 남성 경찰관에 대해 최근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사건은 지난해 9월 26일 노퍽주 노리치의 한 식당 앞에서 발생했다. 경찰 2명이 한 여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15세 A양이 경찰관을 때리는 등 방해한 것이다.

영국 노퍽주 한 경찰이 15세 소녀를 발차기로 진압하는 모습 /메트로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남성 경찰관은 자신의 동료와 실랑이를 벌이는 A양에게 다가가 날아차기를 했다. 옆구리를 맞은 이 소녀는 땅으로 나뒹굴었다. 이후 경찰이 수갑을 채우려 하자 A양은 “내 배를 무릎으로 누르지 마”라고 소리친다.

한 목격자가 촬영한 현장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목격자인 덱스터 한나는 “해당 경찰이 어떠한 사전 경고도 없이 소녀를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한나가 경찰을 향해 “그렇게 진압하면 소녀의 목이 부러질지 모른다”고 말하는 음성도 담겼다.

노퍽주 경찰 당국은 지난해 영상 속 경찰관의 과잉진압 여부에 대한 내부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경찰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서면 경고를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