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각) 베트남에서 남성을 물어 죽인 독사/ VN익스프레스

베트남에서 맹독성 킹코브라에 손을 물린 50대 남성이 장기 손상으로 숨졌다.

12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동남부 동나이성에 거주하는 57세 남성은 지난 10일 이웃으로부터 뱀을 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뱀이 인근 가축들을 잡아먹을까 봐 걱정됐던 그는 직접 포획에 나섰다.

이 뱀이 독사인 지 몰랐던 그는 안전 장비 하나 걸치지 않고 뱀에게 다가갔다. 뱀이 마당에 땅을 파서 몸을 숨기자, 그는 맨손으로 뱀을 꺼내들었다. 당시 붙잡은 뱀을 포대에 집어넣는 도중 손을 물렸으나,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물린 부위가 괴사하자 이 남성은 뒤늦게 병원으로 향했고, 주요 장기가 손상되는 다발성 장기부전 진단을 받았다. 투석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는 없었다. 그는 결국 독사에 물린 지 이틀 만에 집에서 숨졌다.

이 뱀은 킹코브라로, 길이가 5.5m까지 자라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독사다. 코끼리 한 마리를 한번 물어서 죽일 수 있는 맹독을 지니고 있다. 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에 서식한다.

매체는 킹코브라에 물렸을 경우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2020년에는 남부 따이닌성에서 38세 남성이 킹코브라에 물렸다가 수주 간 치료를 받고 살아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