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중국 후베이성에서 10세 남자아이가 공중다리 체험 도중 발을 헛디디며 다리 밑으로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 트위터

중국에서 공중 징검다리 체험을 하던 관광객이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공중 징검다리는 어깨에 매달린 안전 로프에만 의지한 채 바닥에 드문드문 놓인 판자를 밟고 다리를 건너는 체험이다.

환구망과 관찰자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50분쯤 후베이성 언스주의 한 관광지에서 10살 남자아이가 가족과 함께 공중 징검다리를 건너다 미끄러지며 판자 사이로 추락했다. 아이는 안전로프를 두 손으로 잡고 다리 위로 올라오려고 했으나 상의가 벗겨지면서 추락했다.

지난 22일 중국 후베이성 언스주 관광지구에 설치된 공중 징검다리에서 10세 남자아이가 추락했다. 이 남자아이는 등, 허리에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 트위터

당시 사고 영상은 소셜미디어에도 올라왔다. 영상에는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작은 판자에 겨우 앉아 아들의 옷을 한 손으로 움켜잡고 끌어올리려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아이가 입고 있던 옷이 벗겨지면서 결국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이 사고로 아이는 허리와 등에 골절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쯤 톈진시 지우산 정상 공중 징검다리에서도 한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추락하는 과정에서 안전로프가 목에 감기기도 했다. 현장에는 구조요원들이 도착했으나 남성은 결국 숨졌다. 당국은 해당 시설들을 폐쇄하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