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마트에서 보호자가 물건을 고르는 틈을 타 한 남성이 8개월된 여아를 데리고 나가는 장면. /Danielle Wolff 페이스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개월 된 여아를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보호자가 물건을 고르려고 10초가량 한눈을 판 사이 발생한 일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쯤 남아공 앨버튼시의 식료품점을 방문한 다니엘 울프는 하마터면 8개월 딸을 영영 잃을 뻔했다.

당시 다니엘은 딸을 품에 안고 한 손으로는 카트를 밀며 마트를 돌고 있었다. 다니엘은 육류 매대 앞에서 고기를 고르기 위해 딸을 카트에 앉힌 다음 허리를 굽혀 물건을 집었다. 그런데 그가 몸을 일으킨 순간 카트에 있던 딸이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단 10초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놀란 다니엘은 주변을 둘러봤고 한 남성 점원이 자신의 딸을 안고 매장을 나가려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점원을 쫓아가 “딸을 어디로 데려가려 하느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이 남성은 “아이가 팔을 뻗길래 안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고 한다. 다니엘이 불쾌함을 토로했지만 이 남성은 사과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경찰에 점원을 신고했다.

공개된 CCTV에는 다니엘이 쇼핑하는 사이 남성 점원이 다가오더니 카트에 있는 아이를 안고 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다행히 다니엘은 얼마 안 돼 남성을 쫓아가 아이를 데려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본 뒤 남성을 납치 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해당 마트 측은 “무관용 원칙으로 영상 속 직원을 해고하고, 피해를 입은 다니엘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