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오른쪽)과 그의 전남편인 중국 사업가 왕소비./웨이보

대만 배우이자 가수 구준엽(56)의 아내 서희원(쉬시위안·48)의 죽음이 전남편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거 왕소비의 불륜 상대로 의심받던 중국 모델 장잉잉이 왕소비가 생전 서희원에게 벌였던 만행을 폭로한 것이다.

장잉잉은 지난 4일 자신의 웨이보에 황소비의 사진을 올리면서 “나만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서희원과 왕소비의 결혼 생활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과거 왕소비와 불륜설로 인해 서희원의 이혼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장잉잉은 “(몸이 약했던) 그녀는 그의 사업을 도우려 전적으로 지원했고, 그를 위해 목숨 걸고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그가 받은 것은 냉대였다”며 “그녀는 출산 후 몸매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그에게 ‘물개’라고 조롱당했다. 그녀가 밥을 더 먹으려 하자 그가 차가운 눈빛을 보내 먹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왕소비는 서희원의 건강이 안 좋은 걸 알면서도 4번이나 임신하도록 뒀다. 유산 했을 때도 산후조리를 하지 못하고 왕소비의 스케줄을 따라다녀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왕소비 가족은 서희원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트렸다. 그들은 서희원을 방해하고 이용하며 부를 축적했고 피와 살을 빨아먹었다”며 “서희원의 건강이 나빠진 이유는 결국 왕소비가 네 번의 임신을 강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희원은 지난 3년 동안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에게 마치 아무런 존엄성도 없는 것처럼 모욕당했다. 그리고 지금, 왕소비는 서희원의 죽음을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의 유해는 지난 5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전용 전세기에 실려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동생이자 방송인 서희제가 그의 곁을 지켰으며, 유해는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1998년 만나 1년간 열애하다 헤어졌다. 이후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며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은 이혼한 서희원과 20년여만에 재회했고 2022년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