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세계적 팝스타 에드 시런이 인도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다 그를 알아보지 못한 경찰에 쫓겨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영국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드 시런은 지난 9일 해외 투어를 위해 방문 중인 인도 남부 벵갈루루의 거리에서 깜짝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다. 당시 그는 반소매와 반바지의 편안한 차림에 스피커 몇 대와 마이크만 놓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그가 자신의 히트곡인 ‘Shape of You’를 연주하자 행인들이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그를 촬영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그러나 공연이 1분가량 지났을 때 현지 경찰이 나타나 방해하기 시작했다. 에드 시런은 노래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경찰이 마이크와 연결된 전선을 뽑아버리면서 공연은 결국 중단됐다. 현장에서 그의 노래를 감상하던 팬들은 경찰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경찰은 당시 거리 공연을 펼치는 사람이 유명한 가수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에드 시런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벵갈루루 경찰 측은 이 지역이 교통 체증으로도 악명이 높은 데다 주민들이 몰려들 것을 우려해 거리 공연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에드 시런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전에 허가를 받고 거리 공연을 진행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거리 공연을 하도록 허가를 받았고 정확히 그 장소에서 연주했다. 이전부터 계획했던 일이고 무작위로 진행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래도 괜찮다. 오늘 밤 콘서트에서 보자”고 적었다.
에드 시런은 ‘Thinking Out Loud’, ‘Shape of You’ 등의 히트곡으로 그래미 어워드에서 4회 수상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작년 말 서양 아티스트 중에서는 최초로 부탄에서 공연을 열어 화제가 됐으며 현재 인도 6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