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오른쪽)과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인스타그램

가수 구준엽(56)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과 사별한 뒤 쇠약해진 모습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이핑뉴스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구준엽의 한 지인은 최근 현지에서 열린 서희원의 작별식에 참석한 구준엽이 크게 쇠약해진 모습이었다며 “구준엽이 심각한 근육 손실을 겪고 있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한 매체는 “수척한 모습의 구준엽이 눈물을 흘리며 서희원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 또한 체중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고 한다.

구준엽은 앞서 서희원을 떠나보낸 후인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마지막으로 우리 희원이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애도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및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1998년 만나 1년간 열애하다 헤어졌다. 이후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며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은 이혼한 서희원과 20여 년 만에 재회했고 2022년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