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훠궈 체인점에서 10대 손님 2명이 냄비에 소변을 보는 사건이 발생했다. 식당 위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식당 측은 문제를 일으킨 손님 2명에 대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4일 중국 상하이시의 훠궈 체인점 하이디라오에서 발생했다. 당시 다른 지역에서 상하이로 여행을 온 탕모(17)군과 우모(17)군은 별도의 방 안에서 식사를 마친 뒤 냄비에 소변을 봤다.
두 사람은 이 장면을 직접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영상은 일파만파 확산했다. 영상에는 신발을 신은 채 식탁 위에 올라가 있는 남성이 훠궈 냄비를 향해 소변을 누는 장면과 이를 웃으면서 찍는 모습이 담겼다.
상하이시 공안국은 지난 6일 ‘누군가가 훠궈에 소변을 봤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두 사람은 술에 취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이들에 행정 구류 처분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식당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지 네티즌들은 점포 관리와 위생 문제를 지적하며 불매 운동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하이디라오 측은 “사건이 발생한 점포의 모든 식기와 장비를 교체하고 매장 소독을 완료했다”며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장을 냈다. 식당 측은 이 손님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23년 10월에도 산둥성의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노동자가 맥아 운송 차량의 화물칸에 오줌을 누는 ‘방뇨 영상’이 확산해 세계적으로 파문이 일었다. 이로 인해 중국 4대 맥주인 칭다오는 ‘소변 맥주’로 낙인찍혔고, 회사 시가총액이 상하이 증시에서 이틀 만에 1조원 넘게 증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