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루시오 카타리노 디아즈의 범행 당시 모습./뉴욕포스트

미국의 한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50대 남성이 여직원들 물병에 소변을 보는 방법으로 성병을 퍼뜨려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루시우 카타리노 디아즈(52)가 최소 13명의 여성들에게 헤르페스와 A형 간염을 옮긴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디아즈의 범행은 병원에서 일하는 한 여성 직원에 의해 밝혀졌다. 이 여성은 지난 2022년 8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직원 정수기에서 이상한 맛과 악취가 난다는 것을 알아채고 개인 물병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개인 물병에서도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이상함을 느낀 여성은 사무실 책상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녹화된 영상에 따르면 청소를 하던 디아즈는 업무 도중 바지를 내리고 여직원들의 물병에 소변을 넣었다.

여성은 “녹화된 영상을 보니 퇴근 시간이 지나 아무도 없을 때 디아즈가 내 물병에 소변을 넣었다”며 “그는 자신의 성기를 병에 반쯤 집어넣고 소변을 봤다”고 증언했다.

범행 당시 디아즈는 헤르페스와 A형 간염에 걸린 상태였다. 물병이 디아즈로부터 오염된 것을 모른 채 사용한 여성들은 같은 병에 감염됐다.

디아즈는 경찰에 붙잡힌 뒤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다음 날 직원이 물을 마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들은 디아즈와 그의 고용업체를 상대로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