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이탈리아 로마 테슬라 전시장에서 불에 탄 테슬라 차량 잔해./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테슬라 전시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차량 17대가 전소했다.

3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30분쯤 로마 테레노바 지역의 테슬라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 17대가 전소되고 건물 일부가 손상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까맣게 탄 테슬라 차량들이 실외 주차장에 줄지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차량은 내부까지 전소돼 뼈대만 남은 모습이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무정부주의자들이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포함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에 “테러리즘”이라는 말만 남겼다.

3월 31일 이탈리아 로마 테슬라 전시장에서 불에 탄 테슬라 차량 잔해./EPA 연합뉴스

이번 화재는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대대적인 정부 구조 조정을 주도하는 머스크에 대한 반대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지난 29일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백 곳의 테슬라 매장에서 ‘테슬라를 치우자’(Tesla Takedown)라는 이름으로 시위가 펼쳐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테슬라 전시장에서 활동가들이 머스크가 전 세계적으로 극우 운동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번창하면 민주주의는 죽는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