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SCMP
부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SCMP

태국의 한 남성이 출산 직후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생후 2주가 안 된 아기를 야생에 버렸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티차이(21)는 아기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티차이는 신생아를 바나나 농장 바닥에 버리고 사진을 찍은 뒤 친구 집에 있는 아내의 휴대전화에 전송했다. 충격을 받은 아내는 이 사실을 마을 수장에게 알렸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우티차이를 붙잡았다.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해 다툰 적이 있다”며 “남편은 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당시 그의 아내는 출산한 지 12일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아내는 “남편은 마약 중독자이며 도박꾼”이라며 “나와 아기에게 끊임없이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했다.

우티차이는 “단지 잠자는 아들을 바나나 농장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데려왔을 뿐”이라며 “아내에 여러 차례 성관계를 요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절당했다고 해서 아기를 버릴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우티차이에 대해 소변 검사를 진행,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우티차이 아내 역시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