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상화를 그렸던 영국 화가가 트럼프의 혹평을 받고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6일 CNN 등에 따르면, 세라 보드먼은 초상화 논란과 관련해 “트럼프의 비판을 받고 40년간의 예술 경력이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보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논평할 권리가 있긴 하지만 고의로 대상을 왜곡했다거나 나이 들어 재능을 잃었다는 그의 언급 탓에 내 의도와 성실성, 능력을 의심받았고 사업에 직접적이고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위기”라고 했다.
이어 “의도적인 왜곡이나 정치적 편견, 실제로든 암시로든 대상을 희화화하려는 어떤 시도도 없이 정확하게 (트럼프의) 초상화를 완성했다”며 “해당 초상화는 전시돼 있던 6년간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루스소셜을 통해 콜로라도주 덴버 의사당에 걸려 있던 본인 초상화가 고의로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또 나란히 걸려 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멋있는데 자신의 초상화만 최악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초상화를 그린 보드먼에게 “나이가 들면서 재능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콜로라도 주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비판 이후 2019년부터 의사당에 걸려 있던 이 초상화를 철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