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60대 여성을 삼킨 비단뱀의 모습/데일리메일
인도네시아 60대 여성을 삼킨 비단뱀의 모습/데일리메일

실종됐던 인도네시아 60대 여성이 비단뱀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에서 실종된 60대 여성 시신이 비단뱀 배에서 발견됐다.

지난 1일 가족들은 하시아(66)가 귀가 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찾아 나섰다가 오후 9시쯤 비단뱀을 발견했다.

가족들은 뱀의 배가 과하게 볼록해져 있는 것을 보고 불안함을 느꼈고, 뱀의 배를 갈라보니 그 속에 하시아가 있었다. 하시아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뱀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시아의 아들 누르딘은 “저녁 늦게까지 어머니를 찾다가 큰 비단뱀이 잔디 위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어머니가 고통스럽게 돌아가셔서 참담하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이슬람 신앙에 따라 장례식을 준비하기 위해 하시아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최근 몇 년간 인도네시아에서는 비단뱀에게 잡아먹혀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했다. 지난해 8월 비단뱀이 70대 여성을 어깨까지 삼켰다가 뱉어 사망하게 했고, 지난해 7월에는 30대 여성이 아픈 아이를 위해 약을 사러 집을 나섰다가 비단뱀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8년에는 동남술라웨시주 무나 마을에서 한 여성이 마을 근처 채소밭을 점검하던 중 실종됐는데, 이후 7m 길이의 비단뱀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7년엔 서술라웨시주에서 한 농부가 실종됐다가 4m짜리 비단뱀에게 산 채로 잡아먹힌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