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니스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데오도란트(체취 제거제)를 바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16일 영국 BBC에 따르면, 해리엇 다트(28)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프랑스 루앙오픈 1라운드에서 프랑스의 로이스 보아송(21)과 경기를 하던 중 이 같은 말을 했다.
다트는 2세트 중간 휴식 시간에 주심에게 “보아송에게 데오도란트 좀 바르라고 전해 달라. 냄새가 정말 심하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그대로 생중계됐고, 소셜미디어에선 이날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던 다트가 무례한 말까지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다트는 “오늘 코트에서 한 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그 순간의 감정에 치우친 발언이었고,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내 실수에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오늘 로이스의 경기력에 큰 존경을 표한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보아송은 당시 다트의 이 말을 직접 듣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논란 이후 인스타그램에 “컬래버레이션(협업)이 필요해 보인다”며 ‘도브’의 데오도란트 사진을 올려 유쾌하게 대응했다.
한편 WTA 랭킹 110위인 다트는 이날 경기에서 303위 보아송에게 0-2(0-6 3-6)로 완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