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룹 ‘사쿠라자카46’의 멤버 나카시마 유즈키./나카시마 유즈키 홈페이지

일본의 한 아이돌그룹 멤버가 4년간 4시간을 비행기로 왕복하며 대학을 다닌 끝에 졸업한 사연이 알려졌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인기 걸그룹 ‘사쿠라자카46’의 멤버인 나카시마 유즈키는 연예계 활동을 위해 도쿄에서 살고 있지만, 대학은 1000km가량 떨어진 그의 고향 후쿠오카에 있는 기타큐슈시립대를 다니고 있다.

나카시마는 중학생 시절부터 진학을 꿈꿔온 기타큐슈시립대학교에 입학했고, 바쁜 와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30분간 화장을 한 뒤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오전 6시쯤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다.

하네다 공항에서 기타큐슈 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나카시마는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기내에서 공부를 하거나 과제를 했다. 오전 9시 30분쯤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한 나카시마는 택시 등을 이용해 학교에 갔다. 그가 쓴 교통비는 하루 평균 3만엔(약 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업이 끝난 후에는 다시 도쿄로 돌아와서 본업에 임했고, 밤에는 춤과 보컬 트레이닝도 쉬지 않았다. 나카시마는 이러한 일상을 4년 동안 유지한 끝에 최근 졸업장을 받았다. 친구들은 나카시마가 아이돌이지만 크게 다르게 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카시마는 학교생활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유지하다가 졸업 이후에야 밝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졸업이 삶의 중요한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적절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꿈이 있다면 아무리 어려워 보이더라도 용감하게 도전하라”며 “꿈을 좇는 매 순간이 인생에서 소중한 추억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