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에서 여자친구 대여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호주의 한 유튜버가 이 서비스가 처음으로 생긴 일본에 방문해 직접 서비스를 경험한 영상이 뒤늦게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호주에서는 여자친구 대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청년 4명 중 1명이 외로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25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호주 여행 유튜버 조던 툴리(Jorden Tually)의 영상을 소개했다.
조던 툴리는 2023년 일본을 여행하면서 여자친구 대여 서비스를 이용한 후기를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일본에서 여자친구 대여 서비스 업체를 통해 두 명의 여자친구와 데이트했다. 당시 그는 “나는 이게 현실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온라인상에서만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모든 데이트 비용을 내야 한다. 툴리는 대여 비용으로 총 447.06달러(약 63만원)를 지출했다. 툴리는 두 명의 여자친구와 공원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각자 살아온 환경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보통 저녁 식사와 나들이, 영화 관람 등을 주로 하며 청소 같은 집안일도 함께할 수 있다고 한다. 데이트 시간은 3~4시간으로 추산된다.
툴리는 “이 서비스가 추억을 넘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싱글이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자친구 대여 서비스 수요를 증가시킨다”고 했다.
다만 그는 당시 호주에서 이 서비스가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호주에서는 상식 밖의 일을 하면 사람들이 매우 비판적인 시각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분명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호주 남성은 여자친구 대여 서비스에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친구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 케이 매뉴얼은 “고객의 연령대는 일반적으로 18~60세이며, 대체로 미혼”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대여 서비스를 성매매로 보는 불편한 시선이 있는 것과 관련해 매뉴얼은 “대여 서비스를 매춘과 혼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고객과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시적인 해결책”이라고 우려했다. 호주의 한 전문가는 “대여 서비스는 근본적인 외로움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여성이 곁에 있어 주는 것은 단지 당신이 여성에게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