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40대 여성이 맹독성 킹코브라에 물리고도 살아남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자신을 공격한 뱀을 맨손으로 제압한 뒤 인증하기도 했다.
24일 워크포인트뉴스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댄 태국 남부 사깨오주에 사는 수핀 완펀(47)은 친척들과 버섯을 따러 저수지 근처에 나갔다가 킹코브라를 만났다.
수핀의 뒤로는 숲이 우거진 데다 피할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도망칠 겨를도 없이 이 킹코브라는 순식간에 수핀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근처에 나무 막대기처럼 뱀을 제압할 무기가 보이지 않자, 맨손으로 뱀을 잡고 발로 차며 제압하려 했다.
수핀이 킹코브라 턱을 향해 여러 차례 발길질하자 뱀은 그제야 공격을 멈췄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수핀은 킹코브라에 왼쪽 무릎과 다리를 물렸다.
그는 킹코브라의 목덜미를 잡고 땅에 누르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다. 뱀에 물리고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2시간가량 걸렸지만 수핀은 의식을 잃지 않았다.
수핀은 의료진이 항독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직접 잡은 킹코브라 사체를 함께 가져가기도 했다. 그가 제압한 킹코브라의 길이는 3~4m에 달했다. 수핀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항독제를 투여받았고 응급처치를 받았다.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수핀의 친척이 페이스북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수핀은 “자신이 살아남은 건 기적”이라며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