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용오름으로 인해 착륙을 중단하고 공중에서 30분간 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대만 미러 미디어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푸껫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근거리에서 거대한 용오름이 발생해 30분 동안 공중을 선회했다.
이날 용오름은 항공기가 착륙하려던 푸껫 국제공항 인근 바다에서 발생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던 한 승객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빠르게 회전하며 하늘로 솟은 용오름으로 인해 그 근처를 우회하는 비행기의 모습이 담겼다.
승객은 “창밖 풍경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곧바로 바다 위에 토네이도가 형성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기내 분위기는 긴장감으로 뒤덮여 있었고,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문을 외우며 안전하게 착륙하기를 빌었다.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충격적인 경험이었다”고 했다.
한편, 용오름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기류 현상이다. 주로 바다에서 발생하는데, 마치 이무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처럼 보여 용오름이라고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