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56) 미국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56)가 내년 조지타운대 로스쿨 교수로 합류한다.
10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조지타운대는 엠호프가 내년 1월 로스쿨에 합류해 ‘엔터테인먼트 법적 분쟁’ 과목을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엠호프는 엔터테인먼트와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변호사다. 이 경력을 살려 로스쿨 교수진에 합류하는 것이다. 조지타운대 로스쿨 기술법 정책연구소 특별연구원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엠호프는 미국 내 매출 규모 3위인 로펌 DLA파이퍼 소속인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아내가 취임하기 전 그만두기로 했다. 엠호프의 로펌에 기업 고객을 대신해 연방정부에 로비하는 부서가 있어 이해 충돌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엠호프가 직접 로비 업무를 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사상 첫 여성 부통령으로 해리스 당선인이 취임하면 엠호프는 첫 번째 ‘세컨드 젠틀맨’이 된다. 엠호프는 지난 2014년 해리스와 결혼했다. 지인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1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지만, 엠호프는 전처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엠호프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 8월 바이든·해리스의 첫 번째 합동연설에서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더그(엠호프를 지칭)는 미국의 첫 세컨드 젠틀맨 역할을 맡음으로써 장벽을 깨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퍼스트레이디(대통령 부인)가 되는 질 바이든 여사는 남편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이후에도 대학 영작문 교수인 본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일 때도 본업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