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3일(현지 시각)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여전히 대북 대화에 열려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첫 공개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추정 무기./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어 “우리의 제안은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대화 제의 방침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에 열려 있다고 말해왔지만, 북한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는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백악관 입장은 전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이 활동은 북한이 지속해서 군사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가해지는 위협을 강조한다”고 한 것과 온도 차가 있다. 전날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우리는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동맹국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처럼 남아 있다”고 했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우리 국가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