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공격이 계속되자 유럽에 병력 500명 및 전투 자산을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CNN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7일(현지 시각)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각지에 병력과 미군 자산을 추가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아르와무프 인근 공군기지에 미국 제82 공수사단 부대원들이 배치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와 함께 추가 전개될 미군 자산에는 KC-135 공중급유기를 그리스에 배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이 당국자는 공중급유기 몇 대가 배치될지, 미국 어느 지역에서 파견될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외에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항공 지원 운영 센터를, 독일엔 정비 업체 등을 배치한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독일의 경우 이미 파견한 제1기갑여단 전투단 및 제3보병사단에 추가 병참 지원을 하게 된다. 이 당국자는 “이미 파병한 병력을 지원하는 소규모 병력일 뿐”이라면서 “추가 병력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추가 배치로 유럽에 순환 또는 영구 주둔 중인 미군은 약 10만 명이다. 기존 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 및 북부의 체르니히우와 남부의 미콜라이우,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들에 대한 포격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공격이 민간 목표물과 인프라, 주거 지역을 타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