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지난해 7월 상원 의회에 출석해 코로나 방역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 감염자 3명중 2명이 오미크론 변이 BA.5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보건당국은 감염력이 가장 높은 BA.5 대확산에 대비 현재 50세 이상과 면역취약자를 대상으로 권고한 백신 2차 부스터샷, 즉 4차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12일(현지시각) 백악관 브리핑에서 “지난주 기준 BA.4가 전체 감염자의 16%, BA.5가 65%를 차지했다”며, 이 두 오미크론 변이가 미 감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BA.5는 이전에 나온 다른 변이보다 전염성이 가장 높은데다, 백신 면역이나 자연 면역을 회피해 재감염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두 변이에 특화된 백신을 보급하기 위해 올가을 대규모 추가 접종(2차 부스터샷)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식품의약국(FDA)과 CDC가 모든 미 성인을 대상으로 2차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결정은 이들 기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자 조정관은 “우리는 심각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병원과 특히 중환자실로부터 사람들이 멀어지도록 할 수 있다”며 “우리가 가진 도구들은 계속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제약사 모더나와 화이자는 BA.5 등 전염력이 강한 두 변이에 특화된 백신을 개발해놨으며 중증 예방 효과가 상당하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밝혔다.

앞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와 유럽의약품청도 BA.5 변이 등의 확산에 따라, 지난 11일 60세 이상 성인 대상 2차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다.